남자 1000m 장애물 경기 본 해설위원의 분노
남자 대학 장애물 경기 결선 중계를 맡은 윤여춘 해설위원이 “초등학생보다 못한 경기”라며 “당분간 해당 종목 경기를 중계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29일 KBS 보도에 따르면, 윤 해설위원은 지난 21일 열린 전국종별육상선수권 대회 남자 대학 3000m 장애물 경기 결선을 중계했다.
경기를 중계하던 윤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페이스가 늦다”라며 쓴소리를 이어갔다. 실제로 이날 결선에 나선 선수 중 일부는 옆 선수와 대화를 나누는 등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윤 해설위원은 그 이유를 ‘기록’이 아니라 ‘순위’에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그는 “순위 경쟁을 하다 보니, 조깅도 아니고 워킹보다 조금 빠른 수준”이라면서 “실망을 많이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경기를 국민들이나 관중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우리 육상인들의 창피한 모습”이라면서 “이렇게 뛰면 중계하는 저희도 힘이 나지 않는다. 시청자들보 분명 채널을 돌릴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육상의 인기를 저하시키는 경기 모습”이라면서 “당분간은 대학 3000m 장애물 경기 방송을 중계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초등학생 800m 경기를 중계 방송하지만, 이렇게 뛰지 않는다”라면서 “우리나라에서 1등 한다고 올림픽 가는 거 아니다. 기록이 되지 않으면 가지 못한다”라고 답답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3000m 장애물 대학생 선수들에게 무슨 꿈이 있겠냐”라면서 “제가 볼 때 이 선수들은 육상 인기를 저하시키는 선수”라고 꼬집었다.
당일 결선에서 기록한 남자 대학부 최고 기록은 정민국 선수가 기록한 10분 16초 56이다.
한편, 이 종목의 남자 대학부 최고 기록은 2007년 황준현 선수가 기록한 8분 50초 41이다. 한국 기록은 35년 전인 1990년 진수선 선수가 달성한 8분 42초 86으로 정민국 선수의 기록과는 1분 30초 정도의 차이가 난다. 온라인카지노
윤 해설위원은 “대학생 1위가 10분을 넘는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여자 선수도 9분 대를 뛰는데, 여자 선수보다 15~16초 늦는다는 것은 거리상 100m 이상 떨어지는 레이스였다는 것”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카지노사이트
그는 이후 KBS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생들이 담합을 했다는 것이 속상하다”라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기록이 나오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담합을 해서 경기를 하면 초등학생, 중학생이 뭘 보고 배우겠냐”라고 주장했다. 파워볼사이트
이어 “한국에는 우상혁 선수를 제외하면 트랙에서 올림픽을 가는 선수가 없다”라면서 “국민들이 우리 육상을 어떻게 생각하겠냐. 안타까워서 질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토사이트
윤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순위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현재의 시스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체전 금메달 따면 1억원 가까이 받는다. 국내 대회에서 1위할 경우 얼마, 2위 하면 얼마의 포상금이 측정되어 있다”며 “근데 아시안게임에서 메달 못 따면 아무런 혜택이 없다”고 했다. 토토사이트
그러면서 “자꾸 순위 경쟁을 펼치다 보니 우리나라 육상을 거꾸로 가게 하는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기록에 대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이것을 체육회나 국가에서 심각하게 생각해볼 문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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